아트레온

작가 노트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사람들의 삶도 함께 변화한다.

그 변화는 건축물과 골목길에 고스란히 남아 있지만, 우리는 종종 그 소소한 풍경들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매일 지나치는 골목길과 오래된 건물들은 시간이 흐르며 사라지고, 그 자리는 점차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간다.

나는 이 변해가는 도시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담고자 하였다.

‘흩어진 풍경’은 단순한 물리적인 공간을 그린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변화와 기억 사이에서 흐르는 감정들을 캔버스에 녹여내고자 하였다.

화면 속 골목길과 건물들은 단순히 건축적 의미를 넘어서,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감정이 스며든 공간으로 그려진다.

특히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은 과거의 흔적들이 사라지는 아쉬움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되새기게 한다.

나는 다양한 시점과 한지의 특성을 활용한 꼴라주 기법을 통해, 시대와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자 한다.

화면의 풍경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이는 내가 그리는 풍경이 단순한 재현을 넘어,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역사를 함께 포착하려는 시도이다.

‘흩어진 풍경’은 변화하는 도시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소소한 순간들과 감정을 되살리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관객이 단순히 도시 풍경을 넘어, 그 속에 숨어 있는 기억과 감정을 찾아가는 여정을 경험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