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함에 대한 발견


송   인

전시기간 : 2025. 9. 13 ~ 10. 3

신촌로 129, 아트레온 B2



작가 노트



불완전함에 대한 발견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함 속에 놓여 있다. “불완전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깊이 맞닿아 있으며, 이를 몇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사유할 수 있다.


신체적 불완전함-노화에서 비롯된 주름과 흰머리, 시력과 청력의 감퇴, 신체의 결손과 움직임의 제약, 보이지 않는 내부적 결함들은 살아온 시간의 흔적을 드러낸다.

심리적 불완전함-두려움과 불안에서 비롯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끝없이 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갈증, 망각으로 인한 기억의 한계, 그리고 반복되는 잘못들이 인간 심리의 불완전성을 드러낸다.

관계적 불완전함-소통의 단절에서 비롯된 언어·감정의 차이, 그로 인한 오해,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신뢰와 배신, 상처, 함께 있음에도 느끼는 고립감과 외로움이 관계적 불완전함의 양상이다.

존재론적 불완전함-삶의 유한성,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 정체성의 의문, 신적 존재 혹은 이상에 대한 갈망은 인간이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존재론적 불완전함을 보여준다.


우리는 신체적·정신적으로 불완전함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그 요소들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이번 작업은 이 가운데 심리적 불완전함과 관계적 불완전함에 집중하고자 한다.


미래를 확신할 수 없는 삶, 채워지지 않는 갈증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근원적 욕망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그 욕망에 다가서는 과정에서 인간은 불가피하게 불완전함과 마주하게 된다. 특히 사회적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불완전함은 심리적·정신적 상처를 깊게 남긴다.


니체는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어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인간이 완성된 존재가 아님을 시사하며, 오히려 정신적 불완전함 덕분에 인간은 스스로를 초월하고 변형할 가능성을 지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은 바로 이러한 심리적·관계적 불완전함을 반영한다. 그들은 현대인의 자화상이자, 현실 속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불안정성을 형상화한다. 특정한 지점을 응시하는 인물의 모습은 불완전한 심리를 드러내며, 현실과 단절될 수 없는 굴레를 암시한다. 나아가 상호관계 속에서 남겨지는 깊은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이지 않는 사회적 현상들은 종종 진실을 왜곡하고, 질곡을 만들어 끝내 상처로 남는다. 이러한 실존적 상황 속에서 작품은 진실과 마주하고자 하며, 또한 실재와 허상이 공존하는 사회적 현실을 성찰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작품에는 가면과 삐에로가 등장한다. 가면, 즉 페르소나(Persona)는 개인이 사회 속에서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낸 겉모습 혹은 역할적 자아이다. 융(C.G. Jung)은 인간의 심리를 ‘자아(ego) – 페르소나(persona) – 그림자(shadow) – 무의식(unconscious)’으로 구분하며, 페르소나는 내면의 진정한 자아(Self)와는 다른, 사회적 적응을 위한 일종의 가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페르소나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우리가 누구이기를 기대하는가를 보여주는 얼굴”이라 말했다.


따라서 본 작업은 작가 개인의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이자, 동시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이는 보이지 않는 불완전함에 대한 의미 부여이며, 파울 클레(Paul Klee)가 말한 바와 같이 “예술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라는 태도에 기반 한다. 이번 작품은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인간 존재의 불완전함을 시각화하고, 그 의미를 나누고자 한다.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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