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의 결을 보다

우석 최규명

전시기간 2020. 5. 30 ~ 7. 24



전시를 열며>>>>



우석 최규명은 전각가이자 서예가로 190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 서예와 전각에 천착해온 작가이다. 그는 기존 서단에 속하지 않고 홀로 자신만의 서예와 전각의 세계를 구축하였기에, 그 이름을 제대로 아는 이가 적었으나 지난 2019년 우석 탄생 100주년 특별전을 계기로 한국 서예계와 화단에 이름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물론 서울에서 두 번, 동경에서 두 번의 개인전을 가진바가 있기는 하지만 우석의 방대한 작품세계를 알리는 데는 부족했고, 서단에 속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일자서를 중심으로하는 필묵추상은 기존 서단의 서법과 인식을 뛰어넘는 것이었기에 외면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추사가 다시 조명되고 ‘괴의 미’가 서구현대미학의 대명사인 추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보는 현시점에서 사상과 유희의 결정체를 보여준 추사와 더불어 우석의 작품세계가 조명되고 있다.

우석의 작품은 전문가들에 의해 분석과 해석이 필요한 미완의 세계다. 작가의 작품은 그 자체로 귀하고 의미있지만 후대에 의해 어떻게 평가되고 인식되는가에 의해 그 가치가 새롭게 매겨지기도 한다. 이에 이번 전시를 통해 우석이 보여준 작품의 결을 삶의 전반에 나타나는 수신의 결, 세상을 바라보는 우석의 시각과 사회참여적 성격을 보여주는 사회적 결이자 결기, 무위자연無爲自然속에서 물아일체物我一體를 지향했던 자연에의 결, 이 세가지 차원에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지향점, 사회적 가치관,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에 따라 그 모양새를 달리한다. 코로나 국면을 맞이한 지금, 전세계적으로 한국의 위상과 국민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2016년 촛불로 민주주의의 정수를 보여주고, 다시 현재와 같은 국난 상황에서 지혜로운 대처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인의 밑바탕에는 끊임없는 부침속에서도 살아남은 끈기와 조상들의 두레의식, 수준높은 교육환경 등이 축약된 우리 민족만의 ‘결’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석은 ‘주체가 우리민족의 생명이요, 절대 명제로 생각하고 작업을 하였다’고 말하였다. 우석에게서 대변되는 우리 국민의 주체성이 작금의 사태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작가는 자신의 결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한다. 우석이 한평생 그의 삶을 통해 가져온 삶의 결기를 이 전시를 통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전시 작품

우석전 리플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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