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작가 후원전

- 1부 - 

B1. 전수연 - Flower Room

B2. 어지원 - POINT OF VIEW
2023. 2. 1 ~ 2.14


전시 작품


전수연 작가노트


현대의 삶에는 수많은 선택들이 열려 있고 개인에게 부과되는 기대사항들이 다중화되면서 한 명의 개인이 다양한 정체성을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자아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이며 작가는 예술을 통해 꽃처럼 자기 자신을 피워낼 수 있는 온전한 내가 되기를 희망한다.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연꽃은 힘든 외부적 환경 속에서도 독립적으로 피어나는 능동적인 존재이기에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습을 지닌 상징적 소재로 등장한다. 

이를 위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소재와 매체를 다루며 작가의 정체성을 형상화하려는 시도는 진정한 자아를 회복시키는 일련의 과정 중 하나이다.




어지원 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숨겨질 수밖에 없었던 증상을 드러낸 심리적 풍경이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타고난 성격적 측면이자 본능과도 같은 기질은 개인이 자아를 형성하게 되면서 사그라들게 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이르러 자아를 거스르고 표출되고자 하며 자연히 현실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억압된 자료를 표출할 수 있게 해 주는 대체물을 찾게 된다. 


나에게 있어 그 대체물은 공사장이다. 공사장을 대체물로서 바라보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기능하는 완결된 도시는 자아로, 기능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공사장은 증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완전히 해체되어 도시의 민 낯과 같은 공사장은 존재하지만 다르기 때문에, 계속해서 숨겨져야 했던 증상과 같이 느껴진다. 


도시라는 공공의 공간에 환영받지 못하는 나의 일부가 존재하고 그것을 대체물로써 바라보며 만족을 느낀다는 사실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공사장을 훔쳐본다. 그 앞에 멈춰 서 똑바로 바라보는 대신 다른 곳을 바라보는 척 곁눈질하거나 관심 없는 듯 느리게 스쳐 지나가는 ‘훔쳐보기’는 비밀을 유지하면서 표출의 해방감을 충족시켜 줄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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